
광주 광산구 삼거동 일원이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선정되도록 조직적인 위장전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도(삼거) 소각장 유치 선정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삼거동 실거주 세대주 88명 중 48명이 동의를 한 것으로 발표했다"며 "주민 동의 절차가 이뤄질 무렵 삼거동에 전입한 세대주는 31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회수시설은 절차상 세대주 50% 이상 주민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며 "(새로 전입한 31명 중) 5명 이상 위장전입이 확인될 경우 선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입자 중 상당수는 광주시 산하 의료기관 등에서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정황도 있다"며 "수사를 통해 위장전입 여부와 광주시의 개입 여부를 확인해 사실일 경우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는 한편 조만간 자원회수센터 후보지 선정 무효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