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50개 지역에서 시행한 K-드론배송 실시지역을 올해 16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3개 지자체가 K-드론배송에 참여해, 44개 섬과 122개 공원 등의 지역에서 드론으로 생필품, 택배, 먹거리 등을 배송해, 전국적으로 드론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K-드론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론비행로, 드론배송 거점 및 드론실시간상황관리시스템을 사전 구축 및 운영하는 한국형 드론배송체계로, 국토부는 지난해 14개 지자체가 50개 지역(섬 32곳, 공원 17곳, 항만 1곳)에서 1만635㎞, 2993회 드론배송을 실시했다.
올해는 섬 지역 주민 생활안전을 위해 드론 공공서비스가 실시된다.
여수시 상화도, 하화도, 제도에서는 드론배송을 실시한 후 해양경찰과 협력해 인근 위험지역 드론 해안순찰을 실시하며, 울주군 서생지역 진하해수욕장에서도 하반기부터 드론 안전순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령시 고대도, 장고도, 삽시도에서는 폐의약품을 수거해 원산도까지 드론으로 운반한 뒤 보건소에 인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덕적도 인근 해변에서 해양쓰레기를 드론으로 수거할 예정이며, 무의도와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는 해루질(해안에서 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 사고 예방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섬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 등도 드론을 활용해 역배송에도 나선다.
제주도 가파도에서는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성게알을 제주도 지역 한정으로 7월 중순까지 드론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하루 최대 5㎏, 선착순 10명에 한정해 500g씩 상모리 드론배송거점으로 역배송할 계획이다. 비양도에서는 주민들이 잡은 새조개, 한치, 코끼리조개 등을 금능선착장 드론배송거점으로 역배송을 실시한다.
그 외에도 도심지 혈액검체 등 의료품 드론배송 실증도 진행된다.
대전시는 국군대전병원 주관으로 국군대전병원과 적십자 대전혈액원 간 장거리(15㎞ 이상) 구간에서 혈액검체를 드론으로 나르는 도심 드론배송 실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軍) 긴급의료 업무에 K-드론배송 체계가 시범 적용될 전망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배송을 전국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갯벌 해루질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는 다른 지자체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드론배송 안전관리도 강화해 비행 전 위험평가 및 기체 상태 시스템 체크를 의무화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드론배송업체 안전점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