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필용 |
최근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파크골프 열풍'이다. 고령화 시대 최고의 실버 스포츠로 각광받으며 동호인 수가 급증하자, 이에 발맞춰 지도자와 심판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깊은 법. 현재 파크골프 자격증 시장은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넘어 질서가 무너진 '난전(亂戰)의 장'이 되어버렸다.

1. ‘원데이 자격증’의 문제, 전문성은 어디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자격증 발급의 속도와 부실함이다. 일부 민간 단체들은 '단 하루'만의 교육으로 지도자나 심판 자격증을 남발하고 있다.
스포츠 지도자는 기술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 에티켓, 그리고 공정한 판정 능력을 갖춰야 하는 자리다. 과연 몇 시간의 이론 수업과 형식적인 실기 테스트로 그 막중한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는 규칙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심판이 경기를 운영하거나, 기초가 부족한 지도자가 동호인을 가르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스포츠의 질적 저하와 이용자들의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2. 수익 사업으로 전락한 자격증 발급
현재 수많은 사단법인과 민간 단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자격증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자격증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검정료 및 교육비 수익:수십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받고 자격증을 '판매'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검증 체계 부재: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닌 민간 자격증이라는 점을 악용해, 단체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며 상호 호환조차 되지 않는다.
이러한 '자격증 장사'는 진정성 있게 공부하고 수련하는 예비 지도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파크골프라는 종목 자체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다.
3. 정상화를 위한 시급한 대책 필요
파크골프가 지속 가능한 국민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표준화된 교육 과정 : 문체부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공인된 커리큘럼 수립 및 최소 교육 이수 시간 강제
*보수 교육 의무화 : 일회성 발급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보수 교육을 통해 자격 유지 조건 강화
*엄격한 실기 검증 : 필기시험 위주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의 위기 대응 및 기술 지도 능력 심사 확대
결론적으로 '양'보다 '질'이 우선되어야 할 때
자격증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임을 증명하는 '신뢰의 징표'여야 한다. 지금처럼 자격증이 '누구나 돈만 내면 따는 것'으로 전락한다면, 파크골프의 미래는 밝지 않다. 파크골프가 '품격 있는 스포츠'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그라운드를 지키는 지도자와 심판의 자격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파크골프재단 유인호 아카데미원장은 이러한 난맥상을 바로잡기 위해 지도자 및 심판자격 과정을 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텀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사단법인 한국파크골프재단이 모범적인 자격증 교육기관으로 우뚝서 난무하는 자격과정 질서를 바로잡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