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춧값 상승으로 전국적으로 김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광주김치축제기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배추김치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시청 광장에서 '우주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31회 광주김치축제가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김치제조·판매업체 13곳과 명인 6명 등이 현장에서 김치를 판매한다.
참여 업체 등은 저온창고에 보관 중인 배추를 이번 행사에 사용할 계획으로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또 기부 등을 통해 시민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배추까지 확보했다.
김치축제기간 소비자 판매가격도 업체들과 논의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김치축제에서는 배추김치 1㎏당 7000원~1만원, 명인 김치는 1만5000원에 판매됐다.
소비자가 직접 김장체험을 하며 구입하는 배추김치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는 4일동안 열린 행사에서는 총 5.6t규모의 배추김치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3일동안 행사가 진행돼 판매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한 때 배춧값이 마트가격으로 2만원까지 폭등해 광주김치축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량확보와 함께 판매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돼 소비자들이 김장김치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축제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배추김치와 더불어 다양한 김치요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천인의 밥상,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 김장 오락실, 글로벌 김치라운지, 광주김치 팝업스토어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천인의 밥상'에서는 항아리 통삼겹 바비큐, 김치치즈 삼겹말이, 당근김치 타코, 보리열무 육회 비빕밥, 묵은지 잡채, 김치말이 국수, 김치전 등 30여 종류의 김치요리를 선보인다. 소량으로 다양한 김치와 김치간편식 등을 먹어볼 수 있는 김치편의점도 운영한다.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에서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김치를 소재로 한 요리한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김치 통새우 고기찜' '맨드라미 백김치 묵밥' '갓물김치 문어 냉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대통령상을 걸고 경연을 벌이는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는 남구 광주김치타운에서 11일 본선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광주도시농부 축제, 씨앗은 우주다'가 18~19일 열리며, 축제 마지막날인 20일에는 장민호, 김희재, 박성온, 강혜연 등 트로트 가수와 함께하는 '헬로콘서트 좋은날' 공연이 진행된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배춧값이 올랐지만 김치축제기간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김치 판매가격도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광주비엔날레를 찾는 외국인과 타 지역 관람객이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기간 배추김치를 비롯해 갓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