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정부 합동추모식이 참사 21일만에 열렸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국토교통부, 전남도 등은 18일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2층 국제선 대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을 열었다. '우리가 함께 기억할게요'를 주제로 열린 합동추모식에는 유가족 900여명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내외빈과 정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진도씻김굿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희생자 애도 묵념, 헌화·분향, 내빈 추모사, 추모영상 상영, 편지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들을 향한 편지 낭독·추모 영상 상영 시간에는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참아온 눈물을 터트렸다. 한 유족은 자식의 이름을 목놓아 외치며 "곧 뒤따라갈게"라며 오열했다. 아내와 딸을 잃은 한 가장은 편지를 낭독하면서 딸이 숨지기 전 꿈에 나온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딸이 참사에 휘말리기 전 꿈에 나와 송금을 했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광주 대인시장과 함평 천지전통시장에서 설 명절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와 내수 활력 회복을 위한 소비 진작 캠페인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전남중기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호남지역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전남본부), 신용보증재단(광주·전남) 등 4개 소상공인 전통시장 지원기관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6일 대인시장에 이어 이날 함평 천지전통시장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설 명절 제수용품과 선물 등을 구매하고 대인시장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장바구니를 나눠주면서 전통시장 이용 장보기 및 지역과 함께하는 따듯한 소비 진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명절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맞아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을 오는 2월10일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해 기존 10%에서 15%로 할인된 금액으로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수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상품권 결제액의 최대 15%이내로 디지털상품권을 환급 행사도 실시한다. 환급은 총 4회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며, 각 회차별로 카드와 모바일형 각각 누적결제액 기준으로 1인당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발령 43일 만인 15일 공조수사본부에 체포되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탄핵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 앞에 '더 평등'했던 대통령이 드디어 체포됐다"며 "응원봉 시민이 민주주의의 마지노선을 지켜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강 시장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탄핵과 내란 가담자 처벌, 그리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페시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필귀정으로, 최종 결과는 헌법재판소 파면과 구속뿐"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 앞에 평등을 실현해 법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 체포가)국가의 체통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체포에 앞서 사전 자진출두를 했어야지, 마지막 명예도 지키지 못한 비겁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제 국민 배반 행위의 최종 결과는 헌재 파면과 구속뿐"이라고 밝혔다. 공조수사본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아온 윤 대통령을 이날 오전 10시33분 전격 체포했다. 계엄 발령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이번
매월 첫 주 일요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공간인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자는 방안은 20여년 전부터 거론됐으나, 공식 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 동구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 금남로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 사업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금남로는 5·18 행사 기간, 대형 행사나 집회가 열릴 때만 차량 통행이 차단돼 왔다. 동구는 ‘차 없는 거리 사업’에 따라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새벽 0시부터 밤 9시까지 금남로공원에서 전일빌딩245까지 540m 도로에 차량 통행을 차단한다. 차량 통행이 차단된 금남로는 도심 속 일상의 쉼과 소통이 있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동구의 계획이다. 3월 2일을 시작으로 올해는 총 7차례 운영하며, 혹서기(7~8월)와 충장축제 기간(10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총 예산은 2억원이며, 이 예산은 소규모 행사 운영, 쉼터 조성 등에만 투입될 예정이다. ‘차 없는 거리’의 특징은 특정 행사가 없더라도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자유롭게 금남로를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동구는 무대를 설치해 가며 공연하는 등 행사를 최
소상공인 3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대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6일까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한 결과 대출 보유자 590명 가운데 34.9%는 2023년 대비 대출액이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대출액 증가는 충청권(41.0%)과 전라권(44.3%)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용 중인 대출 금리 평균은 4.99%였고, 금리가 5.0%를 넘어가는 경우도 65.9%에 달했다. 구간별로 보면 '5.0%'가 38.6%로 가장 많았고 '5.1% 이상' 27.3%, '4.0∼4.9%' 2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지원이 80.8%로 가장 많이 꼽혔고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 대상 소상공인 55.6%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9.5%였고, 긍정적이란 전망은 5.0%에 그쳤다. 사업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와
지난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황으로 대기업 제조업 생산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을 세운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 여파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고환율 기조 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기업·중소기업 간 온도 차는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4분기(10∼12월) 평균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31일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일일 종가 기준) 평균은 1,398.75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고환율·내수 부진, 올해 중소기업 더 옥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1∼11월 대기업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114.8(2020년=100)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세부 업종별로는 주로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생산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직무중심의 조직개편을 통해 대내·외 정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효율적 지원사업 추진하고자 인사발령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소진공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6본부 1연구센터 22실 8지역본부에서 7본부 1연구소 23실 8지역본부로 변경됐다. 먼저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 재도전 지원, 비용부담 완화 등 소상공인 경영안정화를 위해 재기지원본부를 경영안정본부로 개편했다. 지난달 2일 민생토론회의 일환으로 해당 본부 내 현장애로대응팀을 신설해 4대 생업피해를 총괄 관리한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개선방안 발표 후속조치로 상품권유통관리팀을 신설하고 현 온누리상품권사업점검단(TF)를 정규조직화해 운영한다. 지역소멸 위기·내수경기 침체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골목형상점가육성팀도 신설해 지역상권 활성화의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이밖에 경영관리 및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ESG혁신실에서 ESG평가본부로 격상하는 등 주요현안 대응 및 경영관리 강화측면을 고려하여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법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특히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면서 관련 범죄로 내란죄 수사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3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이 형법상 내란죄(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및 수색영장을 모두 발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조본이 전날 오전 0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 33시간여 만이다. 체포영장 청구서는 차정현 공수처 수사4부장검사 명의로 작성됐다. 공수처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과 25일, 29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우편, 인편, 전자공문 형식으로 요구했다.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부속실은 '수취인 불명'으로 줄곧 반송 처리했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역시 수취 거부로 일
광주시는 2025년에는 복지·돌봄, 아동·보육, 청소년, 경제·일자리 등 6개분야 53개의 제도와 시책이 달라진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돌봄 분야(10개) 광주시가 추진한 보편적 복지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의료 서비스가 결합됐다. '생활 지원' '치료·회복'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개인별 의료매니지먼트와 보건소 통합돌봄건강센터 공동 관리로 의료돌봄 전달체계가 확충되고 방문간호·방문구강 서비스 신설됐다. 보건소 방문진료 활동 연계 등을 통해 광주다움 방문의료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자활성공지원금 제도도 새롭게 시행된다. 자활참여자 중 민간취업 등으로 탈수급한 상태를 6개월 간 지속하면 50만원을 지급하고 추가로 6개월을 더지속하면 100만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150만원의 자활성공금을 지급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기준이 완화되고 일상돌봄 서비스, 경로당 양곡비,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장애인연금 등이 확대 지원된다. 성폭력 보호시설 퇴소자에 지급되던 자립정착금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된다. ▶아동·보육 분야(8개) 야간·휴일 영업 등 근로시간이 긴 소상공인을 위해 맞춤형 출산 양육 지원 사업이 새롭게 시행된다. 광주에 주소를 둔 소상공인
경기 침체 여파로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올해 1조3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지난달까지 1조3천19억원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천820억원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다만 폐업 건수는 10만2천940건으로 지난해(10만3천254건)보다 조금 적었다.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금은 급증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2022년 5천76억원에서 지난해 1조7천126억원, 올해 들어선 지난 10월까지 2조578억원으로 증가했다. 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이 인상돼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최근 강남에서 2년간 카페를 운영하다 폐업한 한 자영업자는 "성수기인 여름에 매출이 잘 안 나온 데다 날씨가 추워지니 손님이 더 떨어져 겨울을 버티지 못할 것 같아 가게를 접었다"며 "적자는 아니었으나 아르바이트생 임금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자영
앱(App)과 연동해 최신곡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개방형 노래부스가 공공장소에 허용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아싸 매직씽, 앱 연동 부스 노래반주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먼저 ㈜엔터미디어가 신청한 ‘앱 연동 개방형 노래부스’가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이 노래부스는 쇼핑몰, 영화관, 휴게소와 같은 공공장소에 설치될 예정으로 기존 노래연습장의 폐쇄적인 환경을 개방형 공간으로 전환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스형 노래연습장은 일반 노래연습장과는 구조와 형태가 다름에도 현행 ‘음악산업법’은 식품접객업소와 완전한 분리, 통로 및 칸막이 설치 등과 같이 동일한 등록요건 및 시설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공공장소에서 개방형 노래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번에 승인된 엔터미디어의 개방형 노래부스 아싸 매직씽은 자체 개발된 모바일 앱을 통해 최신곡 검색, 예약, 결제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QR 기반 PASS 인증 시스템으로 오후 1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해 안전하고 건전한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탄핵 정국 여파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비상계엄·탄핵 사태 등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응답자 505명(외식업 248명, 숙박업 257명) 중 4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52)씨는 최근 20∼30명 규모의 관공서 단체 회식 사전 예약을 받고 식재료 준비에 나섰으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취소 통보를 받았다. A씨는 "탄핵 직후이다 보니 분위기상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관공서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뜩이나 불경기에 기대했던 연말 특수마저 실종돼 시름이 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음식점 사장인 B(50)씨 역시 현 시국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호소했다. B씨는 "회식 자체가 위축되다 보니 이른바 2차 술자리 손님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지경"이라며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