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메, 인자부터는 도민증(주민등록증)안가꼬 가먼 병원써 주사도 안놔줘분다고 하던디, 병원갈때는 꼭 가지고 갔쇼잉!" 병원진료차 출타하는 동네 어르신에게 신분증을 챙기라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당부 말이다. 지난 20일 부터 시작된 ‘의료기관 신분증 의무화’가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편 호소로 이어지고 있다. 신분증을 깜빡한 일부 환자들은 집에 다시 신분증을 가지러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다. 병원도 진료와 별개 업무인 신분증 검사를 안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시행일 2일째인 22일 병원을 찾은 환자 중 고령자들은 대부분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미소지자는 별수없이 집으로 향하는 수고를 겪어야한다. 신분증을 놓고 온 젊은 환자들은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을 깐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 5월 ‘국민건강보험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건강보험 자격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20일부터 시행됐다. 신분증이 없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단, 19세 미만과 응급환자, 중증장애인, 임산부 등 신분증 제시가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신분증 의무 확인 예외 대상에 해당한다. 같은 의료기
전남 나주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전국 최저' 대상포진 백신접종에 이어 접종비 50% 지원 대상 연령을 60세까지 낮춰 큰 호응이 예상된다. 나주시의 백신 접종비 반값 지원 대상 연령은 최초 65세에서 시작해 63세로 한 차례 낮춰졌다가 최근 60세까지 하향 확대됐다. 나주시는 오는 6월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50% 지원 대상을 기존 63세에서 60세 모든 시민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내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60세 이상 모든 나주시민이다. 기존 접종자는 지원에서 제외되며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는 회복 후 6~12개월 내에 다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비 50% 지원 혜택은 나주시보건소 또는 주소지 보건지소에서만 제공한다. 본인부담금 3만8000원과 주민등록초본을 반드시 준비해서 방문해야 된다. 일반 병원의 대상포진 접종비용은 통상적으로 13만~15만원(자기부담금100%)선이다. 하지만 나주시의 경우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방문하면 접종 비용의 7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기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은 주민등록초본과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대상포진은 신체 내 비활성화 상태
우리나라에서 비타민D가 가장 부족한 연령층은 30대 이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암·당뇨병 등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나은희 교수가 발표한 연구논문 '초기 성인에서 노인 연령까지의 한국인에서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로 측정한 비타민D의 혈중 기준 범위와 상태'가 전남대병원 이달(3월)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논문에서는 2017~2022년 사이 건강 검진 목적으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20~101세 한국인 11만 933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비타민D 혈중 농도는 21.6±9.6ng/㎖로 나타났다. 비타민D의 적정 혈중 농도는 30ng/㎖ 이상인데 10ng/㎖ 미만이면 결핍 환자로 분류된다. 한국인의 비타민D 결핍 환자 수 비율(유병률)은 7.6%이며, 30세 이하 여성 결핍률이 23%로 가장 높았다. 30세 이하 남성 결핍률 역시 21%로 뒤를 이었다. 계절적으로는 봄과 겨울에,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일 수록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지역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의료계가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각하 결정을 내리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의과대학 교수는 주 1회 휴진 결정을 내리며 반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복귀 또한 불투명해졌다.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 효력을 멈춰달라며 의대교수, 전공의, 수험생 등이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에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들이 제3자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의대 재학생들의 경우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이 있다며 원고 적격은 있다고 판단했지만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번 항고심에 앞서 1심은 소송을 제기한 의대생, 의대교수 등이 자격이 없다며 각하했다. 하지만 항고심 재판부는 결정 전까지 정부에게 모든 절차를 진행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증원에 대한 근거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재판부에 연구 보고서 3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록, 교육부 의대 정원 배정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등 49건의 증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 법원이
전남도가 해수나 갯벌 접촉, 어패류 생식 등으로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산물 익혀 먹기와 상처부위 바닷물 접촉 삼가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면 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께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여름철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 주요 증상은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안에 피부에 부종이나 발적(發赤), 반상 출혈,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전남에서는 지난 2020년 11명, 2021년 8명, 2022년 7명, 2023년 13명 등 최근 4년 간 39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전국 발생자의 16.5%, 사망자의 18.5%에 이른다. 감염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
전남에서 뱀에 물리는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 25분께 전남 순천시 주암면 한 마을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 A씨가 '뱀에 손가락을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오후 12시 15분께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 버스정류장 인근에서는 70대 B씨가 오른쪽 손가락을 뱀에게 물려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뱀의 활동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26분께에는 장성군 삼서면 한 마을회관 앞에 뱀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지난 4일 오후 4시 39분께에도 담양군 담양읍 한 식당 안으로 뱀이 들어와 출동한 소방당국이 포획하기도 했다. 전남소방본부 구급출동 사례를 분석한 결과 뱀 물림 출동 건수는 2021년 54건에서 2022년 92건으로 70.37%(38건)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1.74%(20건) 늘어난 112건으로
국립 의과대학 설립 과정에서 전남도와 목포·순천간 갈등 해소를 위한 '5자 공동간담회'가 연기된 가운데 3년 전 관련 용역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재추진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시·순천대와 협의를 통해 12일 진행하려던 5자 회담을 연기됐다. 도는 당사자들과 논의해 추후 5자 회담 일정을 잡기로 했다. 5자 공동간담회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목포와 순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전남도가 제안한 논의 기구다. 정부는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이뤄지면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남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5자 공동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목포대, 순천대, 목포시, 순천시에 공문을 보내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관련 합리적 방안 논의를 위한 5자 공동간담회 개최를 제안했다. 공동간담회는 12일 목포와 순천의 중간지역인 보성군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순천시와 순천대 등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이에 전남도는 순천시와 순천대 설득을 위해 지난 2021년 추진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을 대학 총장이 직접 열람하고 공개 여
중소벤처뉴스 박종배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이 전남도와 목포시, 순천시,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간 5자 간담회가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는 국립 의과대학 설립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와 관련해 합리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5자 공동 간담회를 제안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행정 수반인 대통령의 정부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전남권 의대․병원 신설 문제가 간담회 자리에서 합리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개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으로부터 구두 위임받은 의대․병원 신설정책을 직접 수행하고 있는 전남도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 전남도로부터 진행상황을 직접 청취하고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5명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자고 피력했다. 의대․병원 신설 현안은 윤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언급한 사안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해결되어야 하는 만큼 5자 회합은 모멘텀을 마련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어느 정권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의과대학․병원 유치가 이번 기회에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
전남도가 국립 전남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공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 방침과 2026학년도 정원 200명 배정 건의문을 정부에 공식 전달한데 이어 의대 유치를 추진 중인 목포와 순천권 지방자치단체, 대학과 첫 5자 회동을 추진하고 나섰다. 국립 의대 유치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 간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성사 여부와 만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목포시와 순천시, 목포대와 순천대에 공문을 보내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등 5인 회동을 제안했다. 회동 예정 일자는 휴일인 12일 오후 2시고, 장소는 동·서부권 중간지점인 보성군청 회의실이다. 김 지사는 앞서 최근 목포와 순천 지역을 차례로 돌며 양 지자체와 양 국립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토론회를 갖고 공모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공모를 통한 추천의 필요성과 향후 예상가능한 로드맵, 2026학년도 정원 200명 배정 정부 건의 배경 등을 설명하고 양 시장과 두 대학 총장의 입장과 건의사항을 경청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동, 서부 권역별 연쇄회동은 있었지만, 그보다 직접 당사
전남도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공모 방식 대학 추천'을 두고는 동부권이 "공모를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전남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며 지역 내 역량 집중을 강조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2026학년도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골자로 한 대정부 건의문을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 교육부에 공문을 통해 정식 건의했다. 전남도는 이 공문에서 정부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 추진'을 공식화하고, 특히 '전남도에서 지역 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을 추천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데 대한 행정적 후속조치로 공문을 제출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용역 추진을 위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용역은 대학 설립 방식 결정과 대학 평가 기준 마련, 최종 평가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9~10월께 추천대학 선정 결과를 공식
김영록 전남지사가 국립 전남 의과대학 신설 문제에 대해 '공모를 통한 추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30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모 방식을 놓고 반대 의견도 있고,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으나 도지사가 전략적 판단을 한다면 임의로 특정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어서 도민들이 신뢰하기 어렵고, 나중에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 의대 설치에 대한 대통령과 국무총리 약속, 정부부처 합동담화문까지 나온 상황"이라며 "공모가 아닌 다른 선택지는 없고, 중앙으로 바로 신청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성립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중앙부처에 직접선택을 요구하는 순천시와 순천대 의견에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담화문을 냈고, 교육부가 따로 공모하는 것도 아닌 이상 공모에 의한 추천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무한인내로 경청하고, 순천대 총장, 순천시장과도 더 만나서 대화하고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5월 말까지 의대 설치 대학을 정해서 정부에 추천하는 것은 용역업체 선정과 공모 기간 등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최소 4∼5개월 소요되는 만큼 2025학년도 입시요강이 발표되는 5월 말까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회사인 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세포암을 표적으로 한 2세대 NK(Natural killer cell·혈액 속 자연살해세포) 치료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진행성 간암 치료제 Vax-NK/HCC(백스엔케이/에이치씨씨)의 임상2a상 종료에 따라 조만간 최종보고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해당 치료제의 조건부허가를 위한 신속처리 대상 지정 신청 절차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업화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Vax-NK/HCC는 진행성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박셀바이오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임상 1상과 2a상에서 객관적 반응률과 질병조절률이 높게 나타나 관련 업계가 상업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한 것은 Vax-NK/HCC의 조건부 승인을 위한 신속처리 대상 신청을 진행하면서 해당 치료제의 상용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간세포암과 소세포폐암 등을 타깃으로 한 Vax-NK 플랫폼,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과 위암 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한 Vax-CAR 플랫폼, 반려동물 전용 항암치료제인 박스루킨-15 플랫폼 등을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