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은 긴급 재난 사고에 대비해 도로명주소가 없는 비주거 지역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을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7월까지 221곳의 국가지점번호판을 대상으로 훼손, 망실, 표기 오류 등을 조사해 자체 정비하거나 설치 기관에 정비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가지점번호판은 등산로와 하천 등 비주거 지역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위치를 정확히 알려줘 신속한 구조·구급 대응을 돕는다. 군은 2027년까지 군내 622곳의 국가지점번호판을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국가지점번호는 주소 정보 누리집(www.juso.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미경 군 민원봉사과장은 "응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도록 국가지점번호판 등 주소 정보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임단협 조정 결렬 시 파업에 찬성한다는 조합원 투표 결과를 가지고 막바지 임단협에 나선다. 28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 버스노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2025년 쟁의행위(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89.2% 찬성으로 가결됐다. 총 조합원 수 1천362명 가운데 1천91명이 투표해 97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111명, 무효는 7명이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지노위가 중재하는 2차 조정 회의에서 파업을 최종 카드로 쥐게 됐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쟁의권이 확보되는 29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파업을 예고한 서울 버스 노조가 파업을 보류하는 등 타지역 상황이 변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협상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게 광주 버스노조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8.2% 인상(4호봉 기준 월 34만원), 65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다. 광주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조합원 1천여명을 투입해 운행률 7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상 수송계획을 세웠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28일 근로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로 서광주청연요양병원장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5월부터 6월까지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직원 등 근로자 228명의 임금과 퇴직금 29억6천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영난 심화로 폐업을 결정한 이후에도 이를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폐업 직전까지도 5명의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노동 당국의 조사에서 "적자가 반복돼 병원 운영이 어려워지다 보니 체불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광주고용노동청은 A씨가 2021년에도 근로자 70명의 임금 13억원을 체불해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재차 체불한 것으로 파악해 구속했다. 이도영 청장은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을 근절하기 위해 강제 수사를 강화해 엄정 대응 중이다"며 "민생 범죄인 임금 체불을 근절시켜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제 노역' 논란 이후 해외에 머물며 조세포탈 재판에 불출석한 대주그룹 허재호(83) 전 회장이 출국 10년여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광주지검은 27일 오후 7시25분께 허 전 회장을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2007년 5∼11월 지인 3명 명의로 보유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주식 36만9050주를 매도해 25억원을 취득하고서도 소득 발생 사실을 은닉, 양도소득세 5억136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주식 차명 보유 중 배당 소득 5800만원에 대한 종합소득세 65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2014년 7월께 허 전 회장의 탈세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으나, 1년 뒤인 2015년 7월 검찰에서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 허 전 회장은 같은 해 8월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이후 검찰은 2019년 7월23일 해외 도피 중이던 허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으나, 허 전 회장은 입국을 거부하고 재판에 거듭 불출석했다. 이후 법무부는 2021년 6월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올해 3월18일에야 뉴질랜드 법원이 허 전 회장에 대한 인도 결정을 했다.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은 이달 8일 허
사우나에서 가짜 할인권을 판매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가짜 사우나 쿠폰을 판매한 혐의(유가증권위조 및 행사)등으로 40대 남녀 A·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광주 북구 한 사우나에서 5000원 짜리 가짜 할인권 1만4000장을 판매해 손님들로부터 7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사우나에서 근무한 이들은 업주가 없는 사이 안내 데스크에서 가짜 할인권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우나 이용 요금이 할인 된다며 손님 60여명을 속였다. 손님들은 사우나 할인권 번호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안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국의 수의학 전문가들이 광주에 모여 동물의 질병과 감염병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한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29~30일 홀리데이인광주호텔에서 '제47차 한국동물위생학회 학술발표대회'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원헬스(One Health) 수의사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전국 수의학 전문가 360여명이 광주에서 동물 질병과 축산물 안전성,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등 수의학 주요 현안과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또 신종·해외 유입 동물 질병에 대한 방역 대책,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야생비둘기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 감염 실태 조사'와 '도축장 돼지에서의 척추농양 병변 원인체 분석' 등 지역 동물질병 관련 연구 성과 2건을 발표한다. 이어 기후변화와 동물질병, 축산과 식품안전, 수의사의 도전과 기회 등 총 81편의 연구가 발표된다. 질병관리청, 수의과대학 교수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대표 등의 강연도 펼쳐진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사람과 동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종자관리소는 올 한해 풍년과 안전을 기원하는 풍년농사 기원제와 첫 모내기 행사를 지난 26일 나주 반남면 들녘에서 개최했다. 풍년농사 기원제는 전통제례의식에 따라 진행됐고 풍년과 안전을 바라는 기원문은 집례 경험이 많은 이순문 씨가 낭독했다. 초헌례(첫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는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이, 아헌례(두번째 잔)는 이경일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장,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각 과장, 형남열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장 등 20여 명이, 종헌례(마지막 잔)는 김현진 종자관리소 주무관이 각각 담당했다. 이어진 종자관리소에서 한 달여 동안 정성을 들여 가꾼 새청무 벼 육묘판을 인근 들녘으로 옮기고, 이앙기에 실은 후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모내기 순으로 진행했다. 전남도종자관리소는 국가 식량안보와 직결된 벼, 보리, 밀, 콩 등 국가보증 종자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국가위탁사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75.5ha(23만평) 토지에 벼 8품종(새청무·백옥찰·조명1호·영호진미 등), 보리 4품종(쌀보리·흰찰쌀보리 등), 밀 2품종(새금강·백강), 콩 3품종(대찬·선풍·풍산나물) 등 17개 품종 21만 톤 규모의 종자를 생산해 국립종
경기 의정부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지역 내 토양오염 우려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어린이공원 놀이시설, 산업단지, 주유소 용지 등 1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채취한 토양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 오염원 지역 종류에 따라 pH, 중금속, 불소, 시안 등 총 22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다. 검사 결과,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지역은 토양정화 책임자에게 토양정밀조사를 명령하고 오염이 확인되면 정화명령을 내린 뒤 복원사업을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토양오염은 다른 오염에 비해 복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오염 추세를 점검하고, 안전한 토양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온라인 보충역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려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병역지정업체에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여대상은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중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가업체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취업 희망업체에 입사지원을 할 수 있다. 참여자는 채용박람회 기간에 취업전문가에게 일대일 맞춤형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사전 검토는 물론, 모의면접 코칭까지 제공한다. 참여자의 희망 직무와 역량에 맞는 기업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 산업기능요원 채용박람회는 병무청 주관으로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298개의 업체와 1198명의 채용희망자가 참여했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병역의무를 앞둔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병역지정업체에는 적합한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형 화재가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수개월 전 소방설비가 일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실이 광주 광산소방서에서 제출받은 '2025년 소방시설등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18일간 외부 소방 시설관리업자를 통해 소방시설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분말 소화기나 자동 확산 소화기 등 소화 기구와 스프링클러 설비가 불량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특히 이번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지목된 정련반 주변에 자동 확산 소화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프링클러 설비가 불량하다는 지적은 2023년부터 3년째 지적이 이어진 것이었다. 이 외에도 자동 화재 탐지 설비 및 시각 경보기, (피난) 유도등 등도 불량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 당시 소방 설비 작동 여부에 대해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매달 한 번씩 자체 점검을 통해 (설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특수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동
광주예술의전당(전당)에서 한 직원이 상습적으로 폭언을 한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전당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당에서 의상·소품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A씨가 예술단원 등 직원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지난 3월 접수됐다.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단원들에게 "뚱뚱하다", "얼굴이 크다" 등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직원들에게는 "××× 없네"와 같은 비인격적인 말을 반복해왔다. 또 치수가 맞지 않는 부츠를 바꿔 달라는 단원의 요청에도 고성을 지르며 착용을 강요하는 갑질을 하거나 계약 정보가 담긴 공문 파일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내부 정보를 열람하는 등 업무 방해를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A씨로부터 정신적 피해를 보았거나 갑질을 목격했다고 밝힌 직원은 10여 명에 이르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다툼이나 업무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이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이라며 "단원들에게 인신공격한 적이 없으며 과거에 내부고발을 당한 직원이 보복성으로 갑질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문을 보지 못하게
전남 해남·완도·진도·신안 해역에 무면허 전복 양식장이 난립하자 전남도가 특별 단속에 나선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지역 불법 전복 양식장은 2021년 38만4천102칸(전체 전복 양식장의 38%), 2022년 39만4천520칸(37%), 2023년 38만1천546칸(36%), 2024년 35만5천631칸(36%)으로 나타났다. 전복은 소비 부진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신규 어장 개발이 금지됐으나 2010년부터 가두리 시설 조건이 완화되면서 불법 양식장도 함께 늘어났다. 전남도는 면허를 받은 양식장의 10% 넓이만 가두리를 설치할 수 있었으나 20% 넓이까지 늘려 가두리를 설치할 수 있게 돼 불법 양식장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면허 양식이 이어지면서 전복 가격도 함께 하락해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전복 1kg(10이) 가격은 2021년 4만3천478원이었는데 2022년 3만2천754원, 2023년 2만8천174원, 2024년 2만1천565원으로 곤두박질했다. 전남도는 전복 과잉생산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총 106만칸에 달하는 전복 양식장을 20%(2만칸)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억원을 편성, 어민들에게 양식장 철거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