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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는 해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품는 것입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만난 약속의 일몰

<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필용 기자 |

 

서해의 진주라 불리는 영광 백수해안도로. 굽이치는 절벽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하늘과 바다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경이로운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그곳에서 단순히 하루가 저무는 풍경이 아닌, '찬란한 약속'의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쉼표가 필요한 시간

 

바다 위로 길게 뻗은 전망대 끝, 마치 비상을 꿈꾸는 날개 형상의 조형물이 지는 해를 조심스레 받쳐 들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숨 가쁘게 달려온 오늘의 수고를 위로하며, 잠시 쉬어가라고 건네는 자연의 배려와 같습니다. 일몰은 끝이 아니라,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아름다운 쉼표'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몸을 숨기면 어둠이 찾아오지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일몰시간에 저물어가는 빛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오늘의 태양은 어둠 뒤에 더 뜨겁게 달궈져 돌아올 것"이라는 무언의 약속말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눈앞의 빛이 흐려질지라도, 그 온기는 바다에 새겨지고 우리의 가슴에 남습니다.

 

◆내일이라는 이름의 희망

 

영광의 노을을 뒤로하며 우리는 다시 내일을 준비합니다. 오늘 품은 이 빛은 내일 아침, 다시금 세상을 깨우는 눈부신 태양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의 일몰이 유독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신뢰의 뒷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친 어깨를 다독이는 백수해안도로의 노을처럼, 우리들의 하루도 평온하게 마무리되길 바래봅니다. 오늘의 일몰을 기꺼이 배웅합시다. 내일의 더 빛나는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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