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확장 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시민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시민들은 "40여 년 전부터 제기된 숙원사업으로, 당장 착공될 수 있도록 시가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시는 "매년 10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 상황이다. 10년 분할 납부 등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광주시는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 거시기홀에서 강기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광주시민의 의견을 듣습니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은 호남고속도로 사업 추진 현황 발표에 이어 참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구간 사업은 2029년까지 총사업비 8000억원을 투입, 동광주IC~광산IC 구간 11.2㎞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이다. 수 십 년간 '무늬만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들어온 구간을 실제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구조변경 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앞서 지난 2015년 50대 50 비율로 공사비를 분담키로 협약까지 마쳤다. 문제는 천문학적 공사비로 예상 비용은 불과 10여 년 만에 2800억원에서 8000억원(방음벽
광주전남지역 건설노동조합이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며 일자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30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기정 시장의 무책임한 행정 처리로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동광주~광산 고속도로 확장공사와 전남 일신방직 부지 개발 소식은 우리에게 일말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오는 7월에 착공한다던 전남 일신방직 부지 '더현대'의 착공은 깜깜무소식이다"고 규탄했다. 이어 "광주시가 최소한의 분담금마저 납부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던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이재명 정부의 국비 예산 전액 삭감으로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 일말의 희망이 절망이 돼버렸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불법 건설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요구했다. 이들은 "건설 현장에서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판을 치고 있다. 최소한의 법적 보장 제도인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서 작성과 건설기계 임대료 지급 보증 가입이 감독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저단가·악성 체불의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의 외침
국세청은 어려운 근로소득자 가구의 생활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2024년 귀속 하반기분 장려금을 26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근로·자녀장려금은 200만 가구에 1조8345억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12월 지급한 상반기분 5789억원을 포함해 2024년 상·하반기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은 212만 가구, 2조4134억원 규모다. 장려금 지급 가구는 2020년 151만 가구에서 2024년 212만 가구로, 지급 금액은 1조7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근로소득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소득 지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2019년 귀속부터 장려금 반기 지급을 도입했으며, 그간 잘 정착돼 신청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려금 지급 연령대별 비율을 보면 노인일자리 확대 등 영향으로 60대가 2023년 39%에서 2024년 43%로 높아졌다. 50대(14→13%), 40대(12→11%), 30대(11→11%), 20대 이하(24→23%)는 비율이 하락하거나 전년과 같았다. 또 단독 가구가 전체의 65%(130만 가구)를 차지했고 홑벌이 가구는 29%(58만 가구) 맞벌이 가구는 6%(13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은 23일 완전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도로 운행을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운행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률안에는 경찰청장이 5년마다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교통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운전자의 준수사항, 교통안전교육 의무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들의 안전 도모를 위해 사고기록장치 데이터 수집·분석, 교통정보 수집·제공, '자율주행 도로교통 정책위원회' 설치 등 자율주행 관련 경찰의 역할도 포함됐다. 양부남 의원은 "자율주행 기술이 도로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 발전에 걸맞은 안전관리 체계·법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 법안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민 대다수가 버스요금을 현행 1천250원에서 1천500원까지 인상하고, 버스 운전기사 임금 인상률은 3%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시내버스 파업 관련 온라인 시민의견 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 6천342명 중 58.6%가 운전원 임금 인상률 '3%(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 수준)'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2%(사측 제안)라고 답한 비율은 25.1%, 8.2%(노측 제안)를 적절하다고 본 응답자는 10%로 집계됐다. 가장 관심을 끈 버스요금 인상 수준에서는, 설문 참여자의 62.2%가 현행 요금보다 250원 높은 1천500원이 적정하다고 답변했다. 현행 요금(1천250원) 유지를 지지한 시민은 35.1%였으며, 1천600원 이상 고요금제(1천600원·1천700원)를 선호한 응답자는 모두 2.6%에 불과했다. 버스요금 인상 시기로는 43.2%가 2026년 상반기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꼽은 이들도 30.9%에 달했다. 광주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운전원 임금 인상률, 시내버스 요금 조정 등에
광주 시내버스 파업 재개 9일째 접어든 17일 노사가 여전히 임금 인상폭을 두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광주시내버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에 줄곧 임금 8.2%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광주 버스기사 임금이 7대 특·광역시 중 낮은 편에 속한다며 임금 상승을 주장하고 있다. 재정 부담을 낮추는 버스 요금도 타 지역보다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운전 기사 평균 임금은 인천이 523만원으로 가장 높고, 울산·서울 515만원, 부산 499만원, 광주·대전 459만원, 대구 454만원 순이다. 광주는 버스기사의 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천과 비교해 임금이 64만원 차이난다. 특광역시 버스요금은 부산 1550원, 대구·대전·서울·울산·인천 1500원, 광주 1250원 수준이다. 노조는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다. 광주시가 정치적으로 무료 환승과 17·18일 무료 운행을 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임금 2.5%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전체 버스 운영 원가의 70%가 인건비로 나가는 상황에서 임금 대폭 인상은 재정 부담을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기준 광주지역 운송 원가 2467
광주시가 7년째 동결인 도시가스 적정요금을 책정하기 위해 추진한 용역이 '인상'으로 결론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인상' 할 경우 위축된 경기 상황에서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받을 수 있으며 '동결' 할 경우 1만세대에 이르는 미공급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신규투자가 안될 수 있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해양에너지가 광주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도시가스 적정요금을 책정하기 위해 실시한 '2025년 도시가스 공급비용 선정 검증 용역' 결과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가스는 해양에너지가 공급하고 있으며 요금은 광주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는 용역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동결' 또는 '인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도시가스 요금을 지난 2017년 1.7% 올린 이후 7년 만에 인상하기 위해서는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해야 하며 논의를 통해 최종 인상폭이 결정된다. 동결일 경우 현행 요금체계가 유지된다. 현재 광주지역 도시가스는 도심을 중심으로 67만8000여세대에 공급되고 있다. 요금은 1㎥당 83.8원으로 각 가정에서 1년 평균 490㎥, 48만228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 134.4원, 대전 117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재개 닷새째인 13일 재협상에 들어가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입장 차가 좁혀질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노총 전국 자동차노동조합 연맹 광주 지역버스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후 2시 광주 북구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간 사후 조정 논의가 열린다. 노조는 그동안 주장해온 임금 8.2%인상과 65세로의 정년 연장을 그대로 요구한다. 사측은 우선 파업 중단과 함께 추후 임금 협상을 제안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과 합의점을 찾으면 14일부터 파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4일 3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협의가 결렬되면서 노조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하루 총파업 이후 연휴 사흘간 협상 테이블을 열어 놨으나, 사측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9일부터 파업을 재개했다. 파업 여파에 따라 이날 광주 시내버스 1000대 중 778대가 운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체 기사를 투입해 운행률 78%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운행률이 70%이하로 떨어지면 임차 버스 투입을 검토한다. 또 파업에 따라 지하철 운행 횟수를 12회 늘리고 버스 정류장에 택시를 중점 배차한다. 노조는 이날 파업 불참 등을 선언한 회사 3곳에서 농성을 벌인 뒤 해산했지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32회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도시철도건설본부 결산 심사에서 2호선 1단계 개통 시기 연기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박수기 시의원이 "1단계 완공·개통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고 질의하자,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전체적으로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공정에 대한 재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답해 개통 시기 연기의 불가피성을 시사했다. 오 본부장은 "앞선 공정이 지연되면서 후속 공정에도 영향을 미쳐 종합 공정 전체에 차질이 생겼다"며 "현재 공정 관리를 다시 조정하고 있으며, 최대한 6월 중 결과를 시민들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당초 2025년 말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2026년 12월 개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도중 설계 변경이 불가피할 정도의 다수 지하 암반이 발견되고, 지하철 공사 관련 민원이 지속해 발생하면서 공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연된 구간에 대해 집중 관리로 공정 속도를 높이고,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고육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지하철 공정 특성
광주시가 67억 원의 예산으로 설치한 상수도 원격검침기 중 30~40%가 고장 난 것으로 확인돼 혈세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환경복지위원회 '공공기관 정산 결산보고'에서 이명노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원격검침기 설치사업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2021년 국·시비 50% 비율로 총 67억7천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 각 세대에 원격 수도 검침기 3만3천198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내구연한이 8년인 원격검침기 중 30~40%가량이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아 고장을 일으켜 작동 불능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본부는 검침원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원격검침기를 설치해 검침원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원격검침기 자체가 지하 습기가 많은 공간에 설치되는 탓에 고장이 잦았고, 특히 2021년 도입된 설치 모델은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술적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상수도본부는 판단했다. 특히 원격검침기의 보증기간이 2년에 불과해 지난해부터 고장 난 검침기에 대해서는 수리조차 하지 못한 채, 다시 4천300여 개를
광주교육청이 시내버스 노조 파업과 관련,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사일정 대책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5일 오전 학교장 재량 자율적 등·하교 시간 조정, 버스 운행 시간 조기 중단에 따른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탄력적 실시, 학생·학부모 안내 등의 조치를 하도록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특수학교는 통학버스는 정상 운영하되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의 경우 학부모와 협의, 별도 등하교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시내버스 파업으로 학생·학부모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학교와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파업이 철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2차 조정위원회 회의에서도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하지 못한 채 종료했다. 다만 조정 기일을 연장해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해 29일 부터 예고된 파업도 유보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 광주 버스노조와 사측으로 구성된 버스조합이 전날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2차 회의를 가졌지만 타결 하지 못하고 종료했다. 또 이날 논의를 통해 양측은 조정기간을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장해 내달 4일 오후 6시 3차 회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정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이날 오전 부터 예고된 버스노조 파업도 유보돼 시내버스는 정상운행 된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 65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기본급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조는 사측이 조정기간에 협상안을 제시해 주길 바라고 있지만 사측은 운영 적자 등의 이유로 기본급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며 "광주시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3차 협상에서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