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관광 꽃단지는 화순군 도곡면과 춘양면을 잇는 기다란 형태의 고인돌공원 중간쯤 자리 잡고 있다.
해당 부지는 구복규 현 화순군수의 외가 문중 땅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특혜의혹을 제시하고 있는 측의 주장에 사적 감정이 실려 있어 사실관계를 두고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군청 안팎의 분위기다.
특혜의혹을 강하게 주장하는 한 주민은 "주민의 혈세를 군수가 쌈짓돈 쓰듯이 선심성으로 쓰면 안 된다"며 "이미 조성된 공원을 없앨 수는 없지만 활용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문중이 해당 부지를 화순군에 5년간 임대하기로 하면서 임대료로 1억7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안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금지하는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구 군수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화순군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특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꽃단지 조성사업은 고인돌 유적지 활성화를 위해 과거(고인돌)와 현대(무덤·재실)가 공존하는 산속 비경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한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이후인 2003년 해당 가문에서 임야 35만㎡를 매입했고, 꽃단지 부지도 추가 매입하려 했지만, 문중의 반대로 임대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임대료는 ㎡당 70원 정도로 감정평가를 근거로 산출했다"고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더구나 ‘꽃단지 공원 조성’사업은 “국가 정원을 목표로 하는 고인돌 공원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고 의회 승인을 거쳤다.”고도 밝혔다.
춘양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도“아마 고발인이 화순군에 요청한 축사 증축 허가가 나오지 않아 군정에 앙심을 품고 외가와 성만 같을 뿐 전혀 왕래가 없는 군수를 언론에 음해성 제보와 함께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으로 추측 한다”고 말했다.
구복규 군수도 "돌아가신 어머니와 성만 같을 뿐 저와 전혀 관계없는 문중"이라며 "고인돌공원을 국가 정원으로 추진하는 것과 연계해 공원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화순군이 해당 문중과 첫 번째 임대 기간이 끝나는 직후인 2028년 1월부터 2047년까지 20년 동안 장기 임대키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안전장치를 이미 마련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