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재단에 수천만 원을 기탁한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19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최근 80대 노인이 서구장학재단의 계좌로 5천만원을 기탁했다.
이 노인은 장학재단과 통화에서 "아들·딸과 같은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매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가족과 28년간 서구에서 살다가 개인 사정으로 이사를 앞둔 기부자는 "신분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구장학재단은 기탁금을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마음 부자'의 선한 영향력을 토대로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겠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공동체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재단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서구장학재단은 현재까지 구내 900여명의 학생에게 성적 우수·특기·행복·특별 등 장학금 10억원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