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사)함께하는 스포츠포럼 이사장 김택천 | 광화문광장은 한국 근대 문화사의 중요한 현장이자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정문 앞 국가 권력의 상징이었고, 근현대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촛불집회 등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었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수많은 시민이 모여 응원과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강한 연대감을 체험하는 공간으로서, 정치적 의미뿐 아니라 문화적 의미도 함께 지닌 장소다. 따라서 광화문광장은 단순한 도시 공간을 넘어 시민의 광장, 국민의 광장,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의 상징적 광장으로서 그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화문광장은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광장과 비교될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 광장은 고대 민주주의의 발원지로서 시민들이 모여 정치적 토론, 철학적 사유, 종교의식을 함께 수행한 공간이었다. 이는 시민 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한 공공영역의 원형으로 평가된다. 광화문광장 역시 한국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시민들이 모여 집회와 시위를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동시에 월드컵 응원과 문화 축제를 통해 공동체적
<칼럼>KBN 한국벤처연합뉴스 칼럼니스트 김택천 | (사)함께하는 스포츠포럼 이사장 김택천 서울은 겉만 화려한 도시가 아니다. 천년의 시간이 겹겹이 축적된 자리 위에 산업화가 올라탔고, 그 위에 K-콘텐츠가 다시 숨을 불어넣었다. 그래서 서울의 경쟁력은 언제나 ‘새로운 것’만이 아니라 축적된 삶의 밀도에서 나왔다. 그런데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도시의 심장에 들어설 문화의 기준을 ‘사람이 얼마나 사는가’가 아니라 ‘건물이 얼마나 멋진가’로 바꿔버렸다. 동대문운동장의 철거와 DDP 건설이 바로 그 상징이다. 동대문운동장은 그저 낡은 경기장이 아니었다. 그곳은 서울 시민이 함께 환호하는 법을 배우고,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경기를 보며 같은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였다. 토요일 오후의 표 사는 줄, 경기 끝나고 쏟아져 나오던 사람들의 발걸음, “오늘 누구 나와?” 같은 사소한 대화들이 쌓여 도시의 문화가 됐다. 문화라는 건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다. 거창한 슬로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방문과 기억의 누적으로 커진다. 동대문운동장은 그 누적을 가장 오래, 가장 많은 사람에게 제공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2008년, 그 생활의 무대가 사라졌다. 대신 DDP가 들어